어제 혁준이가 엄마랑 따로자보겠다고 선언했다. 秋虎.혁준이 & eve.혁서







내가 신랑이랑 따로자기 때문에(신랑이 좀 예민해서 애들이 발로차고 움직이고 하는걸 못견뎌함.) 애들이랑 이때까지 같이 자고 있었는데..

혁준이가 어제 갑자기 엄마랑 따로 자보겠다고 선언하고 정말로 따로잤다.

무서우면 얼릉 자는방으로 오라고 이야기하고 본인이 스스로 누워서 자고 했는데..

새벽에 보니 너무 잘 자더라.

혁준이는 조금 추웠다곤 하는데..
내가 기분이 이상함. 쓸쓸해짐. 왠지 속상해짐.
누웠는데 너무너무 속상하더라.

아직은 애기라 엄마랑 더 같이자도 되는데 마음이 휑하니 뚫린느낌.

혁서는 자기도 초등학교 들어가면 엄마랑 따로자야지 라고 아주 깨발랄하게 말하는데 그 말 들으니까 더 눈물이 나오더라..

그냥 아직은 엄마 옆에서 더 붙어서 자주었으면...
애기가 애기였을땐 본인들이 필요한 부분이었지만 막상 떨어지니 속상한건 엄마여서 내가 애들에게 잠자면서 많이 위로가 되었었고 나의 어둠속의 별이었는데..

내가 자기전 애들의 볼에 뽀뽀를 수십번하는 그 느낌이 좋았는데..
이제 하나둘씩 떠나가니 너무 속상하다.

내가 좀 더 붙잡아도 될까?
결혼하고나서는 신랑이랑 같이자고 애 낳고나서는 애기들이랑 같이자서 엄마는 혼자 자는 경험이 없는데..

그냥 ... 그냥... 조그만 더 엄마옆에 있어주었음 좋겠다.

이러다 결혼할때면 내가 펑펑 울겠지 싶다.
(글쓰는 지금도 결혼이라는 글자에 눈물이 나오려한다. )
하지만 본인들이 떠나갈 때는 보내주는게 맞는거라 ..지만 아직 잠자리는 좀... 있다가 떨어져도 되지 않냐고...

하... 하필 가을겨울에 그러냐..

덧글

  • 하로 2021/11/12 13:27 # 답글

    나는 언제부터 혼자잤더라..? 하고 생각 해 보게 하셨어요 ㅎㅎ
    아주 어린시절부터 였던것 같은데.. 초등학교 1학년때인지.. 그 이전인지..
    확실히 1학년때부터는 따로 잤었는데.. (자다가 엄마 보고싶어서 엄마방 문 빼꼼 연 기억이 있으므로 ㅎㅎ)
  • 라비안로즈 2021/11/12 13:32 #

    저는 ... 아마도 초등학교 3학년쯤부터 강제로 떨어져 잤습니다. 그 이후부턴 동생이랑 같이 쭈욱 잤고 대학교 올라와서야 동생이랑도 따로 떨어져 잤는데.. 둘이 같이 자취하면서(대학생때나 직장인) 같이 살고 있으면 둘이 늘 같이 안고 잤던것 같애요 .
  • 이글 2021/11/12 18:59 # 답글

    저는 사촌누나가 애기를 어린이집 보낼 시기가 됬는데 상담하는 중에 하루중 일부라지만 애기랑 떨어져야 한다걸 떠올리니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 라비안로즈 2021/11/13 20:39 #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처음에 어린이집에서 잘 지냈다는 소릴 들을때마다 웃어야 되는데 괜히 눈가가 시큰거리더라구요. 이 날도 지나가겠죠? 근데 새벽녁에 혼자인건 영...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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