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용자들 나이가 30대 초반에서 중후반이고 40대도 많습니다.
그나마 학교 다니던 20대 초반이었던사람들은 어느새 취직하고 애기낳고 ... 글 쓸 시간이 없어졌죠.
그래도 돈좀 있고 이것저것 적었던 사회 초년생이었던 20대 중후반 사람들도 결혼하고 중견쯤 되는 직급을 가지게 되어 더더욱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게다가 이글루스의 특성상 좀 파벌 까대기랑 오프모임이 활성화 되었다가 거기서 또 이런저런 사건사고들이 생겨서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당연히 이글루스를 접고 사고를 친 사람들은 근근히 남아있다가 그냥 이래저래 여론몰이 당해서 등등으로 접게 되었죠.
솔직히 남아있는 사람들은 오프모임에 잘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일수도 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네이버처럼 차라리 걍 초딩. 중딩 고딩이 이전부터 있었어서 그 애들이 지금까지 있었다면 초딩이 대딩될 나이입니다. 제가 이글루스를 2005년도인가부터 했으니 15년....(남자는 군대크리를 맞겠지만요) 5살이 20살 될 나이군요(....) 그런 신규유입이 저언혀 되지 않는다는게 문제죠.
게다가 검색이 잘 안되는 변방이다보니 아니 네이버가 본인들 블로그를 더 우선시하는 검색봇으로 만들다보니 ... 자랑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 떠나가 버렸죠.
솔직히 포스팅을 하는 심정의 절반은 자랑이 주 목적인데.. 자랑이 안되어버리니 사람들이 그냥 가끔 들어와서 끄적이는 용.. 검색이 잘 안되니 그냥 한풀이 하는 용으로 쓰다보니 그러다가 버려진 얼음집이 한두개가 아니죠. 그런 사람들이 자주 들어오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뭐 게다가 사람들 유입도 적고 ... 그러니 운영진도 할 맛이 안나겠죠. 아니 어차피 돈벌이가 안되는데... 사람들의 목적은 돈벌이인데.. 안순환의 테크를 타버렸죠.
차라리 좀 더 운영진들이 이래저래 네이버 검색봇도 들어오게 잘 비위를 맞추던지 아님 줌닷컴을 어찌 활성을 시키던지... 사람들 입맛에 맞게 이글루스를 뜯어고치던지(솔직히 너무 고인물이 되버린지라) 그렇게 해서 이래저래 홍보가 되면 살아날법도 한데...
뭐.. 이미 글렀어요..라는 말이 나오는 현실입니다.
저도 육아&완전한 남의 직장에 들어간 워킹맘이 되어 아침 7시 50분에 나가 저녁 7시에 들어오는 생활을 하고 있으니 제대로 포스팅하기가 힘드네요. 주말엔 애들과 놀아줘야되기도 하고...
그냥 씁쓸하네요.
하지만 전 이글루스를 버리진 않을껍니다.
버리지 않았음 합니다.
아니 버릴수가 없어요 .. 글들을 싸그리 긁어갈 자신이 없거든요.
그럴시간도 없고... ㅜㅜ
어쨌던 남아있으신분들... 열심히 살려봅시다.
덧글
건수가 생겨도 맘먹고 포스팅할 시간도 모자라고
전투력(?)도 사색력(?)도 예전과 다르니
저도 요즘은 간간이 댓글이나 답니다.
이글루스는 10년 정도 되네요....
뭐, 지금도 열심히 글을 올리고는 있지만, 그냥 끄적쯔적 일기장, 연습장, 온라인 공책..정도네요....
조용하니 좋긴 하지만, 이사 준비를 하는게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
생존할 수 있을까요...ㅜㅜ
이글루스가 몰락한 것은 글쓰는게 상업적인 가치를 가진다는걸 발견한 뒤죠.
글잘쓰는 양반들은 다 돈벌러 사라지고 뻘글쓰는 양반들만 남았기 때문.
그나마 있는 블로그 서비스라고는 티스토리한테 밀리는데다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그 와중에 특정 밸리는 정상인 코스프레하는 일베충 집합소가 되어있으니
정보글 블로그면 몇분이면 읽을수있는걸 유튜브 10분짜리 동영상으로 올리는시대...
지금 이글루 느낌이 예전 블로그인 없어질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게...
(기껏 이글루로 피신을 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