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책을 읽을 때나 글을 읽을때 이미지로 변환이 되어 기억합니다 생각할것들..






어릴때 제가 만화책으로 한글을 익혔어요.
어쩌다가 집에 왜 만화잡지가 굴러다녔는지 모르겠지만, 유아원을 다녔어요. 그때가 5살이었는데 집에 굴러다니던 만화를 보다가 갑자기 한글이 들어와서 읽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 때 읽은 만화가 아직도 기억에 있습니다.

꿀꿀이 죽이랑 부대찌게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꿀꿀이 죽 즉 부대찌게가 옛날에 미군이 버린 쓰레기를 끓여먹으면서 생겼는데 끓이다가 신발 나오면 대박이고 등등.. 그랬는데 옆집에선 불발된 박격포탄을 절구공이인줄 알고 내리쳤다가 다 죽었다는 내용에 등 좀 안 좋은 내용이었죠.

그걸 동생에게 읽어주고 있었는데 막내 외삼촌이 놀래서 이거 읽을줄 아냐고 ... 니가 읽기엔 내용이 무섭다고 놀라셨고 엄마에게 꼬지르셨... 고 그 책은 사라졌습니다. 근데 그 책외엔 잘 못읽었어요.

그러고는 제가 책을 좀 많이 읽었습니다. 한달에 50권씩 읽어치웠고(학교에서 책 읽고 독후감 써내면 그걸로 책 읽은거 인증해줬네요) 집에도 책이 이것저것 많이 가득히 있었습니다. 그 중엔 막내 외삼촌이 제가 어릴때 만화로 글 읽는거를 봐서인지 엄마에게 아직 애인데 만화지만 내용이 있는 책들로 구매해주는게 좋겠다라고 조언을 해준덕에 좀 만화틱한 책들이 거의 많았죠. 꽃이 전설이라던지 삼강오륜 도덕경 그런걸 다룬 만화책도 있었고 세상만물지식이라는 것도 있었고.. 반만화 반글 이런 책들도 엄청 많이 사주셨네요.

그 영향인지.. 전 책을 읽으면 또는 글을 읽으면 그 글이 머릿속에 남을땐 이미지로.. 제가 상상하는 이미지로 머리에 남습니다. 특히 과학시간때 매우 유용했습니다. 계산식을 배울때 설명하는 과정에서 머리속에서 3d로 만들어져요..

덕분에 역학시간때 매우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머리속에서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 그냥 바로 제 머리속에서 보이니까요. 영어책을 읽어도 조그마한 삽화 하나만 있어도 자동으로 제 머리속에선 그 삽화로 애니메이션이 재생됩니다...;;

그래서인지 그걸 다시 글로 적으려면 매우 힘들어요. 특히 말로 표현하는것도 힘들구요.

제가  콜센터 다닐때 내용을 적어야되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상담은 잘했죠. 근데 그게 글로 다시 압축해서 정리하려니 ... (...)

지금 서비스직하는 문자도 콜센터 다닐때 배운것들로 써먹습니다. 반은 신랑이 도와주는 선이구요.

저... 이상한 걸까.. 고민입니다.

내 애기들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저는 재미없게 읽어준다고 생각하는데 애들은 책 읽어주는걸 엄청 좋아해요. 맨날 하루 5권씩 읽어주고 자기전 2권도 매일 읽는데.. 힘듭니다. ㅜㅜ

혁서는 밥먹을때마다 책 읽어달라하고.. 준이도 그러고..

애들은 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글로? 이미지로? 어쨌덬... 저도 책 보는건 좋아하니 애들을 빨리 읽기연습을 시켜서 같이 조용히 앉아 책 읽고 싶습니다.

제 책도 읽고 싶네요.ㅜㅜ

애들 책만 읽어주기엔 가끔 질립니다. ㅋ...ㅋㅋ... ㅜㅜ

덧글

  • 아스떼 2019/07/23 14:38 # 답글

    저는 개인적으로 부러운 능력인것 같아요~ 어떤책은 읽어도 이미지화하는게 어려울때가 있어서요... 아이들도 그냥 읽어주는것보다 그렇게 이미지화한 내용을 들으면 더 새롭고 좋을듯합니다~그래서 책 듣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게 아닐까요?
  • 라비안로즈 2019/07/23 16:17 #

    음... 그런걸까요...

    제가 읽을땐 제 머리속으로 이미지화 되는데 읽어줄때도 애들에게 그런 이미지로 느껴지는진 모르겠어서.. 그냥 책 듣는게 좋은건지 아님 제가 그렇게 느껴지게 하는건진...

    가끔 읽어주는게 기빨려서 힘드네요 ^^;;;
  • 冬히 2019/07/26 00:25 # 답글

    뭐지... 초능력의 세계를 엿본듯한 느낌인데요?
    라뱐로즈님 천재였어..... 너무 신기해요 너무너무
    저도 소설 정도는 남주 여주 생김새 제 맘대로 상상해서 머릿속으로 드라마 하나 재생되긴 하지만 설명문이나 다른 종류의 글에서 그런 이미지를 본 적은 없어요 ㅎㅎㅎ
    예를들면 얼마전에 읽은 육아책 내용을 제가 어떤 식으로 떠올릴까 궁금해하며 떠올려보려했는데. 책 내용 자체가 아예 안떠올라요 ㅋㅋㅋㅋㅋㅋ 이미지고 나발이고 다 읽은 책 내용은 엄청 충격적인게 아니면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네요
  • 라비안로즈 2019/07/26 02:22 #

    전 가끔 너무 많이 기억해서 ... 머리속이 포화상태라고 할까요. ㅜㅜ 근데 그걸 말로 잘 전달을 못합니다. 3디를 말로 표현못하는 것 같은... 번역도 못해요. 제가 흡수를 할뿐 뱉지를 못하는 음..... 조금 표현이 어려운데 그냥 흡수만 잘할 뿐입니다 ㅋㅋㅋㅋ

    중학교때 좀 무서운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아직도 그런 묘사가 마음에 남아 힘드네요. 그래서 애들에게 책을 잘 골라줘야되는거 동영상같은거도 제가 검열을 많이 해요. 첫째가 저랑 비슷한 머리를 가진것 같애서 검열이 필요하겠더라구요.

    천재...라니 좀 민망합니다. 언어쪽으론 잼병이라 ㅜㅜ 단 수능땐 정말 편했죠. 읽은책들이 그대로 나오니까 .. 근데 그 고전문학들 중 일제시대때의 문학은 보다가 울었달까요 ^^;;;

    그나저나... 언어는 정말 전 잼병입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외워야 편한데.. 단어외울때 문장으로 외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 문장의 이미지만 남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ㅜㅜㅜㅜ 언어로는 별 효용이 없네요... 극이과머리네요. 써놓고보니. 대학교때 역학을 4개 들었는데 수업 들을때마다 너무 재미있었네요. 지금까지 공식은 덜 남았지만 원리만 머리에 남았...네요. ㅋㅋㅋ ㅠㅠㅠ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